라이프로그


[책]STUFF 2009년 12월호 by CJ베니토라

STUFF 12월호가 도착했다. 계절이 두번 바뀔 동안 세상은 어찌 변하고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표지에서 언급하는 '스터프 가젯 어워드 2009'와 '크리스마스 가이드'가 핵심 내용이다.
나머지는 우리가 늘 궁금해 마지않는 이달의 핫 스터프와 독특한 제품 소개 및 리뷰로 장식된다.
목차 첫 장의 왼쪽 아래 11월 15일 기준의 파운드, 달러, 엔, 유로 화에 대한 환율이 기재 되어있다. 책에 소개된 제품의 가격은 이 환율표를 기준으로 한 것일까? 유로가 1700원을 넘어가고 달러는 1100원 대다. 환율만 보면 유럽여행은 평생 못 가 볼듯 하다.
핫스터프 5 중의 1번은 소니 바이오 노트북 컴퓨터 이다.
전체적으로 균일한 13.9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초 슬림 기술의 정수인 바이오 노트북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고민까지 없애주었다는 제품소개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직 동심을 잃지않은 젊은 이들은 바이오를 선물로 가지고 오시는 산타할아버지에게 드릴 따뜻한 차라도 끓여 놓는 센스를 잊지 말아야겠다.

2번은 BMW Vision Efficient Dynamics
타고 다니면 5년간은 사진기 세례를 보장해 줄 듯 하다.
3번은 Eigenharp Alpha
이거 한대로 온갖 밴드연주가 가능하다지만 7백만원이 훌쩍 넘으니... 같은 세상에 있으면서도 만날 운명이 아니다.

4번은 아마존 E북 리더기
요즘 온라인 서점들은 책을 다운받아 보는 전자책 시장을 키우려는지 E북에 정성을 많이 쏟고 있다. 이 제품은 흑백인듯... 아직 AMOLED를 도입한 E북은 없는 것 같은데 ... 어쨌든 E북시장의 미래는 밝디 밝아 보인다.
5번은 Cruden F1 Simulator
여기 앉아서 레이싱게임을 즐기면 실생활에서는 난폭운전 가능성이 많이 줄겠다. (이거 사진도 찍었는데 걍 책에서 확인 하시라...)

아~ 스터프 필진에게 죄송하게도 핫스터프 5개를 다 말해 버렸다. 신비감이 있어줘야 독자들의 눈을 끌텐데 신비감 따위와 거리가 먼 내가 리뷰어라...
본격적인 가젯 어워드가 나오기 전까지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각종 스터프들 중 삼성폰이 조금 눈에 띄고 비싼 스노보드도 눈에 띈다. 스키장... 올해는 갈 처지가 안되니 더 가고 싶구나!

PS3 Slim 과 XBOX 360 Elite 그리고 Wii Black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3대 게임기들도 소개되고 있다. PS3와 Xbox360은 VS형식으로 Wii 는 상품소개 형식으로... 게임기의 발전은 놀랍다. 마소의 새로운 컨트롤러가 내년에 나온다는데 그럼 이 탐나는 게임기들도 거기에 발맞추어 더 사용자 편의 적으로 변하겠지?
스터프에서 크리스마스 데이트 풀패키지를 준비했단다.
수입차를 4박 5일간 무료로 빌려준다는 대박 이벤트 (거기에 와인과 향수를 지원군으로 보내준다니 *.* 허걱) 
보기만 해도 수입차 급에 맞는 소비수준에서 선정될 크리스마스 외출코스 생각에 주머니가 텅텅 비는 듯한 느낌이지만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행복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2009년을 대표하는 제품들은 도대체 어떤 녀석들일까? 스터프 필진의 나름 객관적이라는 선정기준에 따라 정해진다는데... 욕심나면 지는건가? 사야하는건가? ^^; 
 PC부문, 노트북부문, MP3부문, 컴팩카메라부문, 주변장치부문, DSLR카메라부문, 전자사전부문, 캠코더부문, 네비게이션부문 으로 나뉘어 별다섯개짜리 강추 제품들이 소개되어있다. 그에 버금가는 제품들도 함께실어서 혹 있을 안티들의 공격도 살짝 예방해 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기사라면 86쪽에서 88쪽에 걸친 CI로 보는 브랜드 스토리를 꼽을 수 있다. 
별 대수롭지 않던 기업 아이덴티티의 일면을 보는게 흥미를 끌었다고 할까? 시간이 지날수록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산뜻해지는 CI들은 인지도가 있다고 안주하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크리스 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 왔는데 아직 계획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크리스마스 가이드까지 해주시는 스터프 필진들껜 미안하지만 그냥 외박 하면 안될까요?
크리스 마스 전쟁에서 살아남기를 보면 밤 10시에 광란의 파티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저거 하고 나면 과연 12시 30분에 취침이 되겠는가? 2시간 바짝 정신 차리고 놀아 라고 술도 8시 30분에 간단하게 마시고 땡인가보다. 일단 폭탄부터 말고 보는 나를 비롯한 젊은 스터프 독자들에게 크리스마스에는 절주를 권고하는 듯...
오 호! 머플러의 계절인데 둘러도 영 테가 안나는 독자들에게 두르면 다 멋있다는 머플러를 추천해 주는구나!
욘 사마 간지정도 나주면 좋을텐데 말이지
책 말미쯤에서 관심을 끄는 페이지는 스키시즌의 개막에 맞춘 '8가지 중요업그레이드' 이다. 고글, 스키부츠, 재킷, 스키, 가열깔창, 헬멧, 백팩, 방한복 아주 우수한 제품들을 보니 또 스키장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2009년 12월 호 스터프 만족 120% !  내년에도 힘찬 발걸음 부탁드린다.

렛츠리뷰

[태국] 휴양을 위한 섬 피피 by CJ베니토라

천장에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대형 선풍기 아래서의 달콤한 잠에서 깬 우리는 이틀동안 내려놓았던 배낭을 다시 꾸렸다. 오늘 드디어 여기를 떠나는 구나! 빠통해변이여 난 너를 잊지 않을 것이야! ㅎㅎ 
숙소에서 나와 조금 기다리니 어제 여행사에서 예약해놓은 픽업차량이 온다. 부피가 큰 배낭이 오늘 하루 종일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좀 흠이지만 배낭을 짐으로 생각하면 배낭여행자라 할 수 없는거다. 항구에 도착해서 안내를 받아 피피 섬까지 가는 큰 보트를 탔다. 배 안쪽에 객실이 있지만 굳이 갑판 양쪽의 판자자리에 앉으니 우리 좌석 앞자리에는 젊은 영국인 가족이 앉아있다. 여행자들끼리의 동질감인지 눈이 마주치자 그쪽에서 인사를 한다. 나도 '헬로우'라고 대답하고는 그냥 있기 멋적어 괜시리 금발의 서양인들에게 우리나라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젊은 아버지에게 이어폰을 건네니 조금 듣더니 노래가 좋단다.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올리는게 웃기다. 우리의 대화는 그것이 끝이라 더 어색했지만 그래도 우린 같은 여행자로서 낯선 타국을 잠시나마 함께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된다. 
피피섬으로 가는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왜냐면 배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부터 파도가 갑판을 덮쳐서 배낭을 옮기고 바닷물을 피한다고 이리 저리 쫓아 다닌다고 정신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난리 후에는 객실로 들어가 버린 사람들 덕분에 넓은 갑판을 차지하고 화창한 날씨 속에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배위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때문에 지루할 시간이 없다.
이번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바다일지도 모르는 열대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드디어 피피섬 정박장에 들어섰다. 우리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이 표를 보더니 작은 고기배로 옮겨 타라고 한다. 아까 그 영국인 가족들은 개인용 보트 같은 배로 옮겨타는데 거기엔 서양인들이 잔뜩있다. 그땐 몰랐는데 우리는 싼 투어를 했기 때문에 배가 작은것이고 좀 더 비싼 투어를 하면 저런 배를 탈 수 있었던거다. 어찌되었건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배에타서 배낭을 배 중간에 고이 놔두고 우리 또래의 젊은 선장이 주는 구명조끼를 걸쳤다. 배에는 우리와 가이드 아가씨, 선장 외에도 나이가 좀 있는 독일인 부부도 있어 다국적의 조촐한 팀이 형성되었다. 팀 결성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고 하니 전부 흔쾌히 응한다. 나는 이참에 고등학교3년, 대학교2년에 걸쳐 배운 독일어도 써볼겸 독일어로 자기 소개를 하려했더니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않는다. 나는 ~ 이다. 라는 표현도 전혀 못 알아들으니 다시 영어로 소통할 수 밖에... 길고긴 시간과 많은 돈을 실전에는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제 2외국어로 날렸다니...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인지 제대로 안배운 내가 문제인지 슬프기만 하다. (여담이지만 이 충격으로 인해 이후 남은 대학생활 2년은 제 2외국어를 일본어와 중국어로 전향했다.)
작은 배는 우리를 조그만 섬의 해변으로 안내했다. 섬이 C자를 좌우로 돌려놓은 모양이라 입처럼 벌린 섬입구에서 입안에 해당하는 해변으로 들어가니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에서 나오는 근거지 같았다. 섬안쪽 바다에는 이미 여러 관광객들이 스노클링 삼매경에 빠져있고 그 옆에는 배에서 안 내리고 배 갑판의 비치의자에 누워 선텐을 하거나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세련되고 넓은 배 지만 서양인들만 북적대는 것을 보니 차라리 나무로 만들었지만 아담한 우리 투어배가 더 낫다. 해변에 정박하자마자 우리는 겉옷을 벗고 용수철 처럼 해변으로 뛰쳐 나갔다. 옥색의 바다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메우고 있었는데 거의 서양인들이 가족단위로 놀러온것 같다. 푸켓시내를 돌아다닐때는 거의 보지 못한 서양인들이 이렇게 많은걸 보고는 갑자기 어디 숨어있다가 왔나 싶다.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푸켓까지 직항로가 있고 푸켓은 리조트의 천국이므로 리조트라곤 길 잃었을때 들어가본게 전부인 우리로서는 이해 할수 없었던게 당연하다.)
얼굴이 예쁜 아가씨들이 간혹 있긴 한데 몸매는 아가씨든 아줌마든 서양인들의 비만이 위험수위에 다다라 간다는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자유형 크롤 영법으로 몇 M 수영하고는 힘들어서 배에 올라탔다. 수영보다 사람구경하는게 힘이 덜든다는걸 깨닫는다. 여유있게 해변을 거닐던 독일인 부부가 다시 배에 올라타자 배는 섬 입구 쪽의 물이 맑고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거기서 배엔진을 끄더니 구명조끼와 스노클링용 수경을 내어준다. 착용후 해녀들이 입수하듯이 드러누우면서 입수했더니 코와 입으로 바닷물이 막 들어온다. TV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가이드 아가씨가 한참 기침하던 나에게 가까이 오래서 갔더니 물고기 주라고 식빵을 손에 쥐어준다. 그걸 뿌려 주니 물고기들이 몰리면서 떼를 지어 왔다갔다한다.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피피섬 주변 물고기들은 사람을 무서워 하기보다 신기해 하는 듯하다. 
물고기를 바로 앞에서 보기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려고 상체를 물속으로 숙이는데 안 내려가진다. 몇번시도 해보다가 문득 내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리석긴... 갑자기 구명조끼가 짐처럼 느껴진다. 물에서 내 힘을 쓰지 않고도 뜨게 해주고 몸도 따뜻하게 해주는 옷이지만 이 순간 그런 고마움은 까마득히 잊는다. 수경에 딸린 호스를 통해 바닷물이 자꾸 들어와서 입안이 짜다. 더 이상은 힘도 들고 목이 말라 배로 올라와 배낭에서 어제 먹다 남긴 속이 노란 수박 조각 반덩이를 꺼냈다. 독일인 부부와 가이드 아가씨가 수박을 넣어다니는걸 보고 놀란다. 사실 노란수박은 어제 수박살 때 신기해서 빨간수박과 같이 샀다가 빨간수박에 비해 당도가 떨어질 뿐더러 이미 배도 불러있던터라 많이 못 먹고 남겨놓은 수박이다. 버리기는 아깝고 가지고 다니긴 짐스런 골치덩이 였지만 지금 이순간은 이만한 먹거리가 없다. 놀라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수박을 권했더니 묘한 표정으로 괜찮단다. 수박을 먹어서 짠맛과 갈증이 가셨지만 배가 고프다. 피피섬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 옆 샤워장에서 몸을 씻고 나오는데 한국인 아저씨아줌마들이 샤워장 앞에 모여있다. 우리는 현지인이나 타국인들과의 만남에 흥미가 있기때문에 그들이 한국 말로 얘기하는 걸 듣고도 모른채 했는데 아줌마들이 우리가 한국인임을 눈치채고 말을 건다. '여긴 어찌 왔느냐?', '며칠 째냐?'... 우리가 배낭여행중이며 15일 정도로 태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신다. 자신들은 3박 4일 일정으로 패키지로 여행왔다면서 내일 모레면 서울로 돌아간다신다. 그러고는 젊은 사람들이 대단하다며 칭찬일색이시다. 이 분들의 칭찬이 며칠전 여행첫날... 잠실에서 인천공항으로 공항버스로 이동할때 내 옆자리 앉은 아주머니에게서 들은 말과 판박이다. 그 아주머니는 4박5일로 태국으로 골프치러가는 중년그룹에 속해 있었는데 우리보다 1시간 빠른 그것도 방콕으로의 직항기로 간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의 여행계획을 듣더니 자기 아들은 대학생인데도 배낭여행에는 흥미 없다면서 '어쩜 이렇게 기특한 학생들이 있냐?'며 배낭여행하는 우리의 용기를 칭찬해주셨다. 참 별거아닌것에 우쭐해진다.
말끔하게 씻고 나서 우리를 위해 미리 차려놓은 식당밥을 먹었다. 사실 밥알도 길쭉하고 반찬도 생선일색이라 별 맛은 없지만 배고플때 먹는 밥이라 많이 먹었다. 밥을 먹고는 되돌아가는 시간까지 몇시간은 자유시간이다. 독일인 부부는 여기서 1박할거라 하시는 것 보니 리조트를 예약을 한 듯하다. 
인사하고 헤어진 후 우리는 피피의 고운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좁은 시장골목을 상어이빨 목걸이같이 독특한 토산품들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따가운 햇볕속에서 파김치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을 떼우다가 배에 올라탔다. 다행히 객실이 거의 텅비었기에 배낭을 베고 객실 자리 3개를 차지하고 누웠다. 아까부터 졸음이 몰려와서 혼났는데 누우니 너무 행복하다. 눕자마자 코를 골며 잠에 떨어져서 항구에 도착할때까지 그대로 기절이다.

12월에 읽은 도서목록 (2009) by CJ베니토라

ps. 감명깊었던 책,볼만한 책,코드가맞지않는 책 의 구분은 읽던 당시 느낌을 표현한 것으로 주관적임

[12월 첫째주 (1일 ~ 6일)]

공부9단 오기10단
☞ 17살 하버드 장학생 박원희가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한 학교생활과 공부에 관한 집념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에 대해 쓴 에세이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을 봉숭아학당의 허경환 개그대사로 적어본다면 "이 자슥이 박원희 공부할때 같이 옆에서 밤새봐야 아 ~! 내가 하고 있는 건 공부가 아니고 노는 거구나 하고 느낄꺼야...") 

인조 청 황제에게 3번 절하다 산성일기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보다 더 치욕적인 전쟁인 병자호란의 결말을 서술한 책. 
    (시대조류를 잘못읽고 안방에서 글만 읽던 측근의 말만 믿고 밑도끝도 없이 새로운 강국인 청나라를 얕보다 전쟁을 자초하고 이에 지레 겁먹고는 싸움 한번 해볼 생각도 하지않고 도망가서 숨을 생각만 하는 인조와 측근들의 꼬락서니에 한숨만 나온다.)

[12월 둘째주 (7일 ~ 13일)]

그건 사랑이었네
☞  행복예찬, 자신감 충전, 세상과의 조화와 화합, 자기계발, 언제나 도전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고 또 깨닫게 하는 일화로 가득하다 
    (언제 어디서든 난 행복하다고 외칠 것이다. 그리고 행복과 더불어 두려움도 즐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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